사천문화원 구암 이정 선생 학술세미나 열어

▲ 13일 오후 열렸던 ‘구암 이정 선생 학술세미나’ 토론자들.
‘구암 이정 선생 학술세미나’가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 지역 향토사 연구가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천문화원(원장 장병석) 공연장에서 열렸다. 올해 10회째를 맞았던 이번 세미나는 경북대학교 정우락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회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두 가지 주제에 따라 지정된 발표자와 토론자가 주제발표와 발표에 따른 질의를 하며 진행됐다. 제1주제는 경북대학교 백운용 영남문화전임 연구원이 ‘구암 이정의 경물시를 통해 본 시작의 향방’이란 제목으로 발표했고 이에 따른 질의와 토론은 인제대학교 이시활 강사가 맡았다.

제2주제는 전남대학교 변동명 교수가 ‘16세기 중엽 순천부사 이정의 성리학 진흥’으로 발표 했고 해군사관학교 이상훈 박물관 기획연구실장이 그에 따른 토론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구암 이정 선생이 성리학 진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 시대적 상황과 학문적 성향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것 외에도 영·호남의 석학들이 함께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 살펴봤다는 점에 큰 의의를 뒀다.

학술세미나 말미에 참가자들은 구암의 학문과 사상 중심이었던 지금까지의 연구방법에서 그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과 목민관으로 있으면서 당대 지역 인사들과 어떻게 학술적 연계를 펼쳤는지에 대해 재조명하는 방향을 갖기로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영·호남의 연구가들이 지역 문화교류를 확장하는데 일조하자는 협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장병석 사천문화원장은 “구암 선생은 사천이 낳은 성리학의 큰 어른이며, 대 유학자”라며 “사천시민들이 구암 선생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뜻을 이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근본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또 “사천문화원에서 매년 진행하는 ‘구암제’ 또한 구암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가 크니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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