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목장화사업 일환... 솔섬 근처 투하

9월8일 솔섬 근처에서 강제침선어초가 투하되었다.

바다목장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천시는 9월8일 대형 폐선 2척을 어초로 개조하여 동서동 연안에 빠트렸다.

이번에 어초로 변신한 폐선은 134톤급 강선으로, 어초로 활용되는 폐선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근해어업구조조정사업에서 폐선으로 등록된 것을 무상으로 얻어 어초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동서동권 소규모 바다목장화사업은 2007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5개년 연차사업으로 총 50억원의 사업비로 진행하고 있다.

1차년도인 2007년도에는 10억원의 사업비로 팔각반구형 강제어초, 대형강제어초, 폴리콘어초 등 5종의 어초 126개를 설치했고 지난8월에는 팔각반구형 강제소형어초 8개, 정삼각뿔형 어초 62개, 피복석 1,727㎥를 투하 했다

시는 이번 강제침선어초 투하를 위해 1억2천4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개월간의 공정을 거쳐 인공어초 시설로 개조했으며, 앞으로 연안 수산자원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제침선어초가 투하된 솔섬 앞바다는 평소 볼락과 노래미가 많이 서식하고, 평소 해당 어종의 치어도 방류한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사천시는 이전 페선어초 투하 시 도장을 벗겨내지 않아 실용성에 의문이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쳤음을 강조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연구원 등 수산전문기관의 자문도 받고 지역 어업인들과 협의를 거쳤다는 것.

그러나 “기존의 인공어초들이 뻘에 파묻히거나 거물에 덮혀 제 기능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사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인공어초의 실태점검이라도 한 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영 시장(왼쪽)이 어초 투하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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