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먼저 떠난 아들 따라 목숨 끊은 어머니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던 할머니가 농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1시30분, 경남 사천시 서금동의 이아무개(69)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씨 주변에는 농약의 일종인 살충제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한 달 전 췌장암으로 아들이 먼저 세상을 뜨자 음식 먹기를 꺼리는 등 삶을 비관해 왔다는 이씨 가족과 이웃의 진술에 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에게는 아들 둘이 있었으나 작은 아들은 20년 전 사고로 생명을 잃었고, 최근 큰 아들까지 암투병 중 목숨을 잃어 슬픔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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