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학부모 ‘인간띠’ 잇는 시위

사천시가 서민자녀지원조례 입법 예고를 앞둔 가운데 사천 학부모들은 ‘의무급식’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2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자원한 학부모들이 저마다 손 피켓을 들고 사천읍 탑마트 오거리와 삼천포 농협로터리로 나섰다.  사천읍 탑마트 오거리에서 시위를 가진  50여 명의 학부모들은 여럿이 숫자를 나눠 각 건널목 앞 인도 위에 서서 조용히 피켓을 든 채 진행했다.

동성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그 동안 사천시청이나 창원 도의회 시위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SNS로만 공감하다가 이웃에 함께 하자는 친구가 있어 선뜻 나설 수 있었다”며 “혼자는 힘들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생활 때문에 시간이 날 때를 노리다가 오늘에야 나올 수 있었다는 또 다른 학부모는 “이렇게 행동하는 엄마들이 단순히 급식비를 안 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과정에서 정책을 만드는 방법이 잘못 됐다는 것에 화가 나는 것”이라며 “이런 마음들을 사천의 정치하시는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홍준표, 박동식, 박정열 소환으로 의무급식 지켜내자!’며 무상급식 비용을 전액 들여 만드는 서민자녀지원사업 조례의 사천시의회 통과를 최대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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