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사천과 삼천포 분향소.. 추모객 600명 애도

28일 저녁 사천과 삼천포 분향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가 열렸다. 사진은 삼천포 추모제에서 최은숙 선생이 살풀이 춤을 추는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저녁 사천과 삼천포에 차려진 분향소에서는 여러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 행사가 열렸다.

두 지역 추모위원회에서 마련한 이 추모제에는 각각 300명 가까운 추모객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떠나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삼천포 분향소 앞 추모제는 ‘문화사랑 새터’의 ‘길닦음’으로 시작해 대방사 도안스님의 추모 독경, 송창섭 시인의 추모시 낭독, 윈드 앙상블 ‘자유새’의 트럼펫 진혼곡 연주가 이어졌다. 또 ‘문화사랑 새터’와 최은숙 선생이 함께 ‘씻김굿’을 벌였고 최 선생의 ‘살풀이’ 공연이 추모제 끝을 장식했다.

사천 분향소 앞 추모제는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남긴 방명록을 낭독한 박한배 KAI 노조위원장의 시민추모사를 시작으로, 윤향숙 시인 ‘추모시 낭송’, 강현호 대동기어 노조위원장의 ‘노 전 대통령 유언문 낭독’, 구영민 선생의 ‘진혼굿’, 이윤옥 선생의 ‘추모판소리’, 사천여중 윤나라 학생의 ‘편지글 낭송’, 사천지역 스님들의 ‘독경’, 그리고 분향 및 헌화로 마무리됐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추모객들은 숙연한 자세로 행사를 지켜봤고, 때때로 눈시울을 붉히는 추모객들도 있었다. 또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 추모시 읽으러 가기

추모의 경을 외고 있는 대방사 도안스님.
추모시 낭송은 교사이자 시인인 송창섭씨가 맡았다. 이후 추모시는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놓였다.
윈드 앙상블 자유새가 진혼곡을 연주하는 모습.
문화사랑 새터와 최은숙 선생이 씻김굿을 하고 있다.
분향소 앞에 세워진 만장(왼쪽). 추모객들이 남긴 추모의 글이 빼곡하다(오른쪽).
사천읍 분향소 앞 추모제가 끝난 이후에도 자율학습을 마친 학생과 가족단위의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계속해서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사천읍 분향소를 처음으로 차렸던 임아무개씨가 시민들이 밝혀 놓은 촛불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언 앞에 시민들이 촛불을 놓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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