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유쾌한 소통’을 내세우며 뉴스사천이 태어났다. 100여 명의 시민들이 뜻을 모으고 종자돈을 모은 결과였다. 당시 주위 반응은 다양했다. 사천에 꼭 필요한 일을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었고, 바른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 심지어 극우 성향의 인사들은 빨갱이신문이니 어쩌니 하며 근거 없는 색깔 덧씌우기에 열을 올렸다. 보도되는 기사를 얼마나 살피고 뜯어보았는지 모를 일이나 그런 히스테리적 반응은 뉴스사천을 더욱 바르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7년 전 뉴스사천 창간 발기인들은 ‘오롯이 사천을 담는 그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진보와 보수, 좌우를 떠나 사천이야기가 넘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까지 온갖 정보가 차고 넘쳤음에도 그 속에 사천이야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탓이다. 그래서 ‘유쾌한 소통’을 표방하며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뉴스사천은 곧 사천의 역사서요 일기장이요 인문지리지가 될 것이라 믿었다.

뉴스사천 창간 발기인들은 상식적이고 합리적 수준의 이야기가 사천에서 소통되기를 또한 바랬다. 바꿔 말하면 사천지역사회가 그런 상식과 합리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다는 얘기다. 돈과 권력, 학연과 지연이 정의를 가로막고 있었다. 기존 언론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역 정론’의 기치를 내세웠다.

7년이 지난 지금, 뉴스사천은 이 창간정신을 얼마나 지키고 따르려 애쓰고 있는가. 새로운 길을 나서기에 앞서 꼭 짚어야 할 일이다.

사실 입바른 소리는 듣는 이에 따라 ‘재수 없다’고 여길 수 있다. 이성으론 이해되나 감성으론 거북스러울 수 있단 얘기다. 그 입바른 소리의 주체가 언론이라면, 가난한 언론을 자처하는 셈이다. 뜻 있는 지역민, 시민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그래서 절실하다. 살아남는 신문! 이 역시 창간 발기인들의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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