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 갯벌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

 사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남훈, 오인근)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된 8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지난 6월 13일, 14일 양일간 사천만 일원에서 '바다와 환경을 생각하는 2009 갯벌생태체험 행사'를 가졌다.

▲ 갯벌아 반갑다! 갯벌 체험!

 참가자들은 9시 30분 경 사남면 선진리 조명군총 주차장에서 첫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서 사천시 문화관광과 대교공원 안내소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조명군총과 선진리성, 사천해전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 조명군총 주차장
▲ 조명군총(귀무덤)

 오전 프로그램은 사남면 선진리를 출발, 광포만과 비토갯벌을 돌아보면서 사천만의 생태, 역사, 문화 등에 관해 공부하는 시간이다. 사천만은 천혜의 자연지리적 조건을 갖춘 어패류의 산란장이자 보육장이다.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는 사천만 곳곳에는 여전히 굴양식, 바지락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백합, 재첩, 낙지 등이 많이 잡힌다. 참가자들은 맛있는 해산물 이야기가 나오면 더욱 귀를 쫑긋 세운다. 시원한 재첩국, 맛있는 백합죽, 낙지 볶음, 연포탕, 꿈틀거리는 낙지 회 등등 식탁에 오른 싱싱한 해산물이 눈에 선한 모양이다.

▲ 즐거운 관찰과 체험

 차를 타고 이동하며 사천만을 바라본다. 멀리 조선소 건물이 보이고 철 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이 다리 밑으로 다가 온다.

강사의 안내가 이어진다.  "사천만은 오랜 옛날부터 사천 사람들의 삶터 였습니다."  "예전엔 물반 고기반 이라 할 정도로 어족자원이 풍부했습니다." "적어도 남강댐 방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감성돔, 농어 등 고급 어종이 산란해서 큰 바다로 커 나가고, 전어, 도다리 등도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사천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등에 관한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사천대교를 건너 자혜를 지나 구랑쪽으로 접어들어 광포만으로 가는 길은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파릇파릇한 논 배미 사이로 황로와 왜가리가 먹이 사냥에 바쁜  시간을 보낸다. 한적하고 정겨운 시골 풍경이다.

▲ 광포만의 갯잔디 군락 관찰

 광포만과 와룡산 자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버스가 멈췄다. 안개 때문에 멀리까진 보이지 않지만, 꼬불꼬불 곡선의 시골길, 산과 바다 그리고 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곤양천 하구와 광포만이 만나는 지점(갯잔디 군락)

  광포만은 넓은 포구라는 뜻의 광포나루가 있는 곳이다. 곤양천은 하동 옥종에서 발원해 곤명, 곤양면을 지나 사천만으로 흘러든다. 곤양천과 사천만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 광포만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광포만은 독특한 생태, 경관적 지형을 갖춘 곳으로 대추귀고둥, 알락꼬리마도요, 수달, 삵, 물수리, 참매, 수리부엉이 등등 다양한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곤양천 하구와 광포만 인근에는 질 좋고 맛 좋은 재첩이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다.

▲ 별주부전의 고향을 찾아서

  별주부전의 고향 비토 갯벌을 찾았다. 토끼와 거북이 캐릭터가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별주부전의 유래를 듣고 관련 섬들을 둘러본다. 나문재, 해홍나물, 갯질경, 갯개미취 등 염생식물에 관한 얘기도 듣고, 갯가의 돌무더기를 들추어 총알고둥, 비틀이고둥 그리고 여러 종류의 게들을 관찰하며 마냥 신기해 한다.

▲ 월등도, 별학도 등

 비토섬을 둘러보며 오전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후엔 조개 목걸이 만들기, 갯벌 그림 그리기, 갯벌 탐사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폐 조개 껍질을 이용한 석고 뜨기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의 물건을 본뜬 석고 목걸이를 가져가게 함으로써 자연의 물건은 자연 그대로 일 때가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는게 목적"이라고 사천환경운동연합 정일태 사무국장이 귀뜸해 준다.

▲ 조개 목걸이 만들기
▲ 갯벌 그림 그리기

 갯벌 그림 작품 전시회는 가족 단위 또는 2~3명으로 팀을 나누고 주변 자연물을 이용해 주어진 시간 안에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림의 소재는 주변 풍경, 갯벌 생물 등 원하는 대로 그릴 수 있다.

▲ 사천환경운동연합 김남훈 상임의장이 시상을 하고 있다.

▲ 사천환경운동연합 오인근 의장이 참가자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틀 동안의 갯벌 생태 체험 행사를 마무리하는 자리. 참가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천환경운동연합에서 준비한 푸짐한 선물이 전달되어졌다. 즐겁고 신나는 갯벌 체험 행사가 마무리 되는 자리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 모든 생명체는 상호 연결되어 있다. 갯벌 체험 행사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 갯벌 체험-쏙 잡는 작업

▲ 갯벌 생물 관찰

▲ 근처 논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 종포 갯벌에서 관찰된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와 개꿩(가운데)

▲ 꼬불꼬불 광포만-

▲ 곤양천 하구와 광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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