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감사에서 밝혀져 경찰 조사 중

경남 사천의 한 단위농협이 60억원이 넘는 돈을 부정 대출한 것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에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5월 감사에서 사천지역 A농협이 편법을 동원해 특정인에게 67억여원을 대출해 준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결과 정아무개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사천읍 사주리에 있는 하나의 담보물건을 10여개로 분할해 각기 다른 명의로 대출을 신청했고, 관련자들은 이를 알면서도 돈을 빌려줬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대출 관련 직원 4명이 대기 발령된 상태이며 경찰은 이들과 조합장을 상대로 부정대출과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끝냈다”며 “검찰에서 보강 조사 지시가 떨어져 해당 농협에서 자료를 받아 추가 수사 중이고, 다음 주 중에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정대출을 받았던 정씨의 담보물건은 경매에 넘겨도 회수할 수 있는 돈이 4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30억원에 가까운 손실은 고스란히 조합이 떠안게 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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