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2012년 공사 중단 후 시공사 변경 추진

▲ 동금주공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천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동금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추진되고 있다.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된 지 1년 만에 조합원 분양이 진행 중이다.

동금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영고, 아래 동금재건축조합)은 4월 18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접수마감은 오는 17일까지다.

접수가 마감되면 동호수 추첨과 관리처분인가, 이주와 철거, 착공과 분양, 준공과 입주 순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다.

동금재건축조합은 지난해 6월 ㈜금성백조주택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조합원 324명 중 2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178표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조합은 올해 4월 7일 사천시로부터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다.

인가내용을 보면 재건축 아파트는 2만 9453㎡에 21층 높이의 총 7동으로 세대수는 617세대로 설계돼 있다. 전용면적 84㎡ 규모가 297세대, 74㎡이하 240세대, 103㎡ 40세대, 110㎡ 40세대 등이다. 주민복지관과 근린생활시설, 어린이집도 들어선다.

지난 1980년 준공된 동금주공아파트는 현재 430세대다. 건물 노후화로 안전진단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후 재건축 여론이 일었고 2008년 8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이듬해 12월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로 서희건설을 선정했고 2012년 7월에는 사천시의 관리처분계획인가도 받았지만 서희건설이 조합원 분양실적 저조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지금까지 재건축 사업이 미뤄져 왔다.

동금주공아파트는 금성백조주택 입장에서 첫 재건축 사업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금성백조주택은 2015년 기준 시공능력순위 64위로 매출액은 3201억원이다.

재건축 사업 성패의 관건은 이번에도 분양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금재건축조합은 조합원 분양목표를 약 400세대로 잡고 있다. 나머지 217세대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재건축 아파트 착공시기인 내년 1월이나 2월께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동금재건축조합 김영고 조합장은 “시공사가 안정적인 자금으로 착공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분양률이 높아야 한다”며 “현 아파트 입주민들을 상대로 분양신청을 독려하고 있다”고 분양에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1차 재건축 사업이 실패한 전력이 있어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한 조합원은 “최근에 동지역 아파트 분양률이 낮다고 들어 걱정이다. 또 일반분양과는 달리 매입 초기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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