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까지 임기…1순위 권순기 전 총장 탈락

▲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경상대학교 신임 총장에 이상경(60‧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경상대는 7일 교육부가 경상대 제10대 총장에 이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장은 경상대 과학교육과(이학사)를 졸업한 뒤 경상대 대학원 화학과(유기화학전공)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경상대 화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해 1994년 7월부터 1995년 6월까지 일본 동경공업대학과 동경대학교 객원교수, 2005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미국 UTAH 대학교 화학과 파견교수 등을 지냈다.

이 총장은 경상대 학생기숙사 사감장, 학생처장,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교무처장, 기초과학연구소장 등 대학 내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으며 대한화학회 과학동향 발췌위원, 백엽장학재단 이사,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시민검찰위원회 위원장, 전국 기초과학연구소장협의회 부회장, 대한화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SMART GNU’를 대학발전 비전으로 제시한 이 총장은 ▲거점국립대학 위상 강화 ▲창의적 인재육성 ▲지속적 연구지원 체계 구축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행정 ▲구성원이 행복한 복지 ▲안정적 대학재정 확보 등 6대 목표와 전략 25개, 실천방안 101개 등을 약속했다.

이 교수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0년 6월 6일까지 4년간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1순위 추천인 권순기 전 총장을 탈락시키고 2순위인 이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부터 총장선출 방식을 놓고 교수회와 대학본부가 갈등을 빚은 가운데 경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2월 23일 교수·직원·학생 대표가 참여한 선거를 통해 1순위로 권 전 총장을, 2순위로 이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한편 권 전 총장은 최근 대학 교수 800여 명에게 ‘총장 임명과 관련하여’란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권 전 총장은 이메일에서 “직선제 정신을 반영한 총장선출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교수회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셨지만 학내외에서 벌어진 너무나 창피하고 불미스러운 사태들로 인하여 결국 대학의 자율과 자존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라며 “이러한 참담한 결과가 초래된 데에는 누구보다도 저의 책임이 큽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학 내와 지역사회에서는 정치권 개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권 전 총장은 이번 총선에 ‘진주갑’ 선거구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최구식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와 친구사이로 알려져 있다.

2012년 4월 총선 때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최구식 후보 유세현장에서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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