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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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 박상호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 승인 2016.06.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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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를 위한 위국헌신 정신이 더욱 빛을 발하는 호국 보훈의 달이 찾아 왔다. 2016년 우리는 개성공단 폐쇄, 북한 4차 핵실험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보아왔다.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더불어 조선경기 불황, 내수위축까지 겹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우리사회는 물질만능 사상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공동체의식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으며, 전쟁의 비극을 체험하지 못한 전후세대는 국방의 의무보다는 자신의 안전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짙다. 이처럼 자신을 지켜주는 국가의 소중함과 사회공동체의 중요성을 외면한다면, 지난 시대의 나라 잃은 아픔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국가보훈의 의미는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교훈이다. 이는 선진국가의 보훈제도와 보훈문화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미국, 호주, 프랑스 등 보훈이 생활 속에 뿌리박힌 나라에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존경이 실로 대단하다. 심지어 미국과 호주는 수도 자체를 보훈시설물 위주로 설계할 정도이다. 이들에게 보훈의식은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발전 수준에 비해 보훈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지 못하다. 국가유공자를 진정으로 예우하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임에도, 우리에게는 그 분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국가보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나 역시도 젊은 세대의 한명으로써 이러한 의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나뿐만 아니라 일제식민지, 6·25전쟁 등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호국보훈의 달에 대한 인식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현충일을 단지 하루의 공휴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는 사진 한 장을 보았는데, 이스라엘의 현충일에 관한 사진이었다. 그 광경은 예루살렘 시내 6차선 도로상에서 찍은 사진인데, 오전 11시 이스라엘 전역에 현충일 기념 방송의 시작과 동시에 도로를 주행 중이던 모든 차량이 멈추고 운전자들이 내려, 약 10분 동안 이스라엘 국기를 향하여 묵념하는 장면이었다. 그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과거의 유태인 대학살, 로마군 점령 등에 의한 참혹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어떠한지를 볼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도 이스라엘과 상황은 비슷하다. 과거의 역사가 그렇고 현재도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안보의식 및 국가의 안위에 대한 생각이 미미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 숱한 애국선열들이 조국광복을 위하여 일신을 초개와 같이 버렸고, 6․25전쟁과 월남전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피를 흘렸다. 이런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고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는 기간이 바로 6월 호국 보훈의 달이다. 정부에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추념식을 거행하는 한편, 각종 보훈행사를 범국민적으로 전개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그 분들의 희생정신을 온 국민의 애국심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열들의 얼을 계승하는데 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함께 할 때,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더욱 빛나고 우리 사회에는 희망이 넘쳐날 것이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호국현충 시설물을 찾거나 우리 이웃에 사는 국가유공자를 찾아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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