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병주 뉴스사천 대표이사

7월부터 뉴스사천 발행인 겸 대표이사를 맡았습니다. 아직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합니다만 뉴스사천이 지역사회를 위해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게 거듭나야 한다는 무게감에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봅니다.

8년 전 뉴스사천을 창간할 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우리 주위에 많고 많은 것이 언론사요 기자들인데, 왜 또 신문사를 만드는 거냐?”

한 지인의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사가 많고 기자가 많으면 뭐합니까? 그 중에 사천이야기 제대로 하는 데 어디 있습니까?”

물론 사적인 자리이긴 했으나 선배 언론인들이 듣기엔 불쾌할 얘깁니다. 어쨌든 이런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나누며 뉴스사천의 밑그림을 그렸던 것은 분명합니다.

오롯이 사천을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때론 분석과 비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여론을 주도하며, 때론 일기장처럼 사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을 기록하는, 그래서 사천이야기‧사천사람들로 꽉 채우는 그런 신문을 만들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가볍고 유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 “제대로 하는 데 어디 있습니까?”라는 물음은 부메랑이 되어 저를 향하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사천 지역사회를 얼마나 잘 읽고 있는가?’ ‘읽음에서 끝나지 않고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가?’ ‘지역사회 앞날에 도움이 될 만한 식견과 안목을 갖추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지만 아직은 어느 것 하나 큰소리 칠 형편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박봉에도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 아무런 대가 없이 자문을 아끼지 않는 임원들, 그리고 더 많은 선의의 후원자들이 있음에도 말이지요.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결의를 밝히게 됩니다. 이 결의를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어 저와 뉴스사천에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권력을 향한 바른 목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이웃에겐 다정다감한 친구 같은 바른지역언론. 그런 뉴스사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일에 있어 지역사회와 시민들께 두 가지 청을 드립니다. 그 하나는 뉴스사천 정기구독입니다. 비록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더 쉽게 뉴스사천을 접할 수 있겠으나 구독료가 들어와야 신문사 운영이 가능합니다. 주간신문 뉴스사천을 정기구독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뉴스사천 주인 참여입니다. 뉴스사천은 주식회사 법인으로서 현재 100여 명의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 주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증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니 소액으로라도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뉴스사천은 주식회사입니다. 그러니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론에 공익적 기능이 있음은 당연하거니와 실질적인 운영에 있어서도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방식을 쫓고 있습니다. 부디 지역사회와 시민들께서 공익을 위해 뉴스사천과 ‘연대’ 한다는 생각으로 정기구독 신청이나 주인 참여 등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더 좋은 신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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