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사랑초, 섬초롱 꽃, 노랑어리연이 피었습니다.

 다시 장마전선이 다가옵니다.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 동네.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바람이 불면 나무도 흔들리고, 풀들도 흔들리고, 플랭카드도 간판도 마구 흔들립니다.

▲ 섬초롱 꽃

 바람 불어 좋은 날! 흔들리며 피는 꽃들이 있습니다. 멀대같이 기다란 꽃대를 키워올린 섬초롱이 바람의 흔들림에 당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수련 꽃

  하얀색 꽃을 피워올린 수련입니다. 바람 불고, 우두둑 빗방울 떨어져도 청초한 아름다움은 그대로입니다.

▲ 노랑어리연 꽃

 여름 내내 꽃이 피어나는 노랑어리연입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꽃대 만큼은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사랑초

  바람에 흔들리는 사랑초 꽃입니다. 흰꽃도 있고, 분홍 꽃도 있습니다.

▲ 계요등

  닭 오줌 냄새가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 계요등 꽃입니다. 덩굴 식물이라 길게 뻗어 가면서 다른 물건을 감기도 하고 땅바닥에 퍼지기도 합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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