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태부 디엔엠항공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매년 실시하는 협력업체 경영설명회에는 지난 30여 연간 항공산업에 몸 담아 청춘과 인생을 바쳐온 동료 협력업체의 대표 분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선‧후배님들의 검었던 머리는 어느새 하얗게 빛이 바랬지만 두 눈에 머금은 열정은 30년 전과 변함없이 반짝인다.

하성용 KAI 사장의 환영사는 전략적 협력사에 대한 고마움과 배려가 항상 묻어있고, 모기업 KAI의 중장기 비전의 희망과 자신감은 여전하다.

녹록치 않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을 기필코 이겨나가려는 그 열정 앞에 우리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8월 마지막 날 열렸던 이번 경영설명회는 특이점이 있다. 청렴거래를 기반으로 한 윤리경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서로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지만 모기업의 끊임없는 윤리경영에 대한 구애에 우리는 정도경영의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또 혁신활동이나 우수협력업체에 대한 성과공유는 더욱 색다르고 충격적이다. 계속적으로 오르는 물가와 인건비로 인해 직원들의 휴가비나 명절 상여금을 넉넉하게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보잘 것 없고 부족한 우리 회사가 우수업체로 선정되어 6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올해 한가위 우리 회사 직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 협력업체 대표들도 싱글벙글이다. 아쉽게 상을 못 받은 몇몇 업체들도 내년을 기약하며 눈에는 전의가 불타 오른다.

오늘, 항공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갈 Vision 2020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한다. KAI 파이팅!, 협력업체 파이팅!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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