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시공업체 피해주민들 찾아가 약속, 주민들 안도의 한숨
이는 “안전구조진단 결과를 보고 난 뒤 보수든 보상이든 결정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민원인들이 반기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토요일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강의태 지역개발국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공사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시공업체 관계자와 함께 ‘중앙시장 펌프장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전까지는 안전구조진단 결과에 따라 피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시와 업체의 입장이었다.
사천시와 시공업체의 ‘선 보수’ 결정으로 피해주민들의 마음은 한결 누그러졌다. 주민대책위 총무를 맡고 있는 천금조(51)씨는 “늦게나마 시와 시공업체에서 주민들의 절박함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일단은 마음이 놓인다”라면서 당분간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천시 관계자도 “주민들의 요구가 너무 클 경우에는 받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요인이 잠복하고 있는 셈이다.
또 ‘보수’ 또는 ‘피해보상’ 규모가 시공업체의 기대 이상으로 커질 경우에는 책임주체를 놓고 시와 시공업체 사이에 다툼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피해주민들 사이에도 입장이 약간씩 달라서, 이래저래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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