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등 수출 기대

▲ 협약식에 참석한 (좌부터) PDTI 부디 산토소 사장, PTDI 부디만 살레 부사장, KAI 양철환 상무, KAI 하성용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와 국산 헬기 ‘수리온’ 공동마케팅에 합의했다.

2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방산전시회’(Indo Defense 2016)에서 KAI는 인도네시아 PTDI사(社)와 수리온 공동마케팅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PTDI사는 KF-X 공동개발 파트너사다.

양사는 수리온 헬기와 PTDI의 CN-235 수송기를 공동마케팅 대상으로 삼아 양국의 시장진입은 물론 잠재시장 분석과 제품 판매 전략 등을 함께 수립한다. 민수와 군수 두 개 부문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11월 중으로 KAI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KAI는 인도네시아 공군이 운용하는 KT-1B와 T-50i에 대한 PTDI의 정비능력을 지원해 동남아시아 정비센터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PTDI는 자국 내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창출에 협조하기로 했다. 양사는 무인항공기(UAV) 개발에도 협력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등 잠재시장을 개척하는 데 함께 나설 계획이다.

특히 KAI는 인도네시아가 군·관용으로 200여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있어 수리온의 수출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KAI는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등 각국과 수리온 30여 대를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KAI 하성용 사장은 “양사는 향후 민항기와 군용기 개발은 물론 시뮬레이터, 위성 등 항공우주사업 전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개월 이내에 구체적 성과(수리온 수출)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앞으로 20∼30년 동안 수리온 500∼600대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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