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사천지역은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게 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현재 삼천포화력과 고성화력이 더해지면 경남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70.9%, 전국 배출량의 10.4%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다. 이미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전국의 560개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으로 오염물질이 더 증가하는 것이다. 받아들이기 힘든 지역의 환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천포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남동발전은 대기오염 물질 피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하면 법적 기준치 내에서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2020년까지 1·2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3·4호기에 탈황설비를 교체하는 등의 오염물질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법적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수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사천시민들이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과 비교하면 생각의 차이가 크다.

이번 용역결과를 발표한 연구소는 특히 “발전소는 행정구역상 고성군에 속하지만 환경피해 측면에서는 거주 주민이 많은 사천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성그린파워의 환경영향평가서는 예측되는 피해를 축소하거나 왜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제 사천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용역결과에서 드러났듯이 고성그린파워의 환경영향평가서는 믿을 수 없게 됐다.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등이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추가조사는 물론 정확하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당연하다. 무엇보다 지역민들과 힘을 합쳐 오염물질 저감대책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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