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들에 관심 가져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박은숙씨
올해도 사천시 장애인 부모회에서는 여름방학기간 중에 열린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아동을 위한 열린 학교’의 프로그램들이 모두 신경써야하고 중요한 것들이지만 특히나 급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장애아동의 가정이 생활고에 시달리며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방학기간 동안 장애아동들은 가정에 홀로 방치된 채 끼니를 제대로 챙길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장애아동의 급식은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넘어 삶을 이어가는 그 자체인 것이다.

열린 학교가 벌써 8회째를 맞고 있으나 해마다 고정된 장소가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녔고, 시설이 미비하여 천막을 치는 등 난민촌을 방불케 하는 어려움 속에서 식사 준비를 해왔다.

또한 경사로와 장애인용 화장실이 없어 휠체어를 탄 아동을 봉사자 두어 명이 끙끙대며 휠체어를 들어 올리는가 하면, 아예 등에 업거나 안아서 이동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간혹 ‘실수’를 하는 아동이 있으면 그 뒷바라지도 고스란히 봉사자의 몫이 돼 버려, 봉사자의 입장에선 여간 곤욕을 치르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특히 여름 열린 학교 때는 찜통 교실에서 겨우 선풍기 몇 대로 무더위를 견뎌야만 했던 아이들이 불쌍했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 점을 안고 열린 학교가 운영돼 왔지만 올해부터는 사뭇 달라졌다. 깨끗하고 넓은 우리만의 급식소가 만들어졌고, 경사로가 확보 된 장애인용 화장실이, 아직 부족하지만 시원한 에어컨이 몇 개라도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힘없고 약한 소외 계층을 돌아보는 사천시청 복지과 직원님, 교육청 관계자님, 그리고 늘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박동식 도의원과 여러 후원자님들의 덕분이 아닐 수 없다.

따뜻한 사람들의 사랑으로 점점 더 자라나는 열린 학교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다시 한 번 좋은 환경에서 열린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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