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실적 기대치 못 미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5만 원 대로 추락했다. 지난 2일 2016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내림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 오전 KAI 주가는 5만3200원까지 떨어졌다. 1월 3일 종가 7만900원에 비해 1만7700원이나 내렸다. 특히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에 나서면서 외국인 주식보유율이 27.3%(2월 2일)에서 25.1%(2월 10일)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작년 실적이 발표된 2일 이후 KAI 주가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4분기 KAI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7873억 원, 영업이익은 38.5% 감소한 4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990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하락이 잠정 공시된 4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 돈데다 올해 실적 불확실성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수리온 헬기의 부품결함 악재에다 올해 수출계약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KAI 주식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8만 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그런데도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A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연말 수주가 결정되는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인 APT 프로젝트의 3대 후보 업체 중 노스롭사가 입찰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과 보잉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월에 국토부의 MRO 전문업체 지정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 하성용 사장은 지난 7일 1000주를 6만700원에 추가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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