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편한 자세로 영화보기. 한여름 밤 동네영화제에 나온 관객들이 편한 자세로 영화를 즐기고 있다.
무더운 여름 밤,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면 잠을 조금 줄여도 좋겠다. 이런 밤, 풀벌레 소리 정겨운 곳에서 영화 한 편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남 사천지역자활센터 영농사업단이 그들이 운영하는 두레농장에서 그런 기회를 만들었다. 이름 하여 ‘한여름 밤의 영화축제’. 평소 자활센터에 성원을 보내는 시민들과 두레농장 주변 마을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30일 밤, 영화제를 열었다.

영화제에 앞서 참가자들의 즉석 노래자랑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시원한 막걸리와 저녁식사까지 곁들여져, 영화제는 그야말로 작은 ‘축제’다.

영화 상영에 앞서 관객들의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그런데 꼭 한 가지가 아쉽다. 정작 영화 상영이 시작되니 많은 사람이 자리를 떠난 것이다. 그 이유를 찾으라면, 작품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겠다.

관객이 어린 꼬마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했던 점이 작품선택에 어려움을 줬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 어려움 속에서도 첫 ‘동네영화제’ 문을 열었으니, 내년 여름엔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오지 않을까.

아쉬운 것은 영화 상영이 시작되니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 영화제는 사천자활센터 영농사업단이 준비했고, 마을주민들이 자원 봉사하며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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