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천공항의 승객이 크게 증가했다. 일시적으로 승객이 는 것이 아니라 최근 3~4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탑승률이 오른 점은 고무적이다. 2016년 탑승률은 50%를 넘었다. 그동안 비행기 좌석의 절반 이상은 빈 상태로 출발했었다. 그 때문에 항공사들은 손해를 보면서 운항할 수 없다며 편수를 줄이겠다는 협박성 통보를 계속해 왔다.

사천공항의 승객 증가는 진주 혁신도시의 영향이 크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전으로 LH 본사에 업무가 있는 승객들이 크게 늘었다. 또 한국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업무 승객도 많다. 사천의 항공산업 발전도 한 몫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지역 항공업계의 성장으로 서울을 통해 입국한 해외 바이어들이 사천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사천공항의 활성화는 아직 요원하다.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사천공항의 적자 구조는 여전하다. 다른 지방공항의 경우 승객 증가의 효과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공항 살리기 시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천공항은 그렇지 않다. 경남도와 사천시의 결손금 지원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현재 사천-김포 하루 2편의 노선과 주말만 운항하는 사천-제주 노선으로는 사천공항 활성화를 꾀할 수 없다. 현재의 탑승률로 해당 노선을 증편하는 것도 무리다. 결국 해묵은 과제인 ‘새로운 항공수요 창출’인데 중국과 동남아 전세기 운항과 저가항공사 유치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 지자체도 정치권도 잊을 만 하면 내놓는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올해는 실천할 때가 됐다. 이벤트로 비치는 일회성 행사로는 공항을 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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