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4개 팀 유치…22억 원 경제파급 효과

사천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온 고교 축구팀들이 친선시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사천 DB)

사천시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체육도시 역량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사천을 방문한 전지훈련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 체육지원과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축구, 야구, 농구, 유도, 육상 등 5개 종목 94개 팀 3만1580명을 유치해 약 2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계시즌 2만4790명보다 6190명 많은 숫자다. 전체 유치인원은 사천을 방문한 전지훈련팀과 스탭 등 인원에 체류일수를 꼽해 계산했다.

시는 훈련팀이 사천에 머물며 쓴 식비와 숙박비, 훈련장소 대관, 관광 등을 합하면 22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은 동계전지훈련 유치의 경우 1박2일 기준으로 1인당 7만4000원 가량을 해당 지역에 쓰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동계전지훈련팀 축구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즌 전국의 고등학교 10개 팀과 초등학교 9개 팀이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삼천포보조축구장 외 4곳의 경기장에서 승부를 펼쳤다.

또한 유소년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27개 유도팀도 전지훈련차 사천을 방문했다. 여기에 ‘사천시장배 동계전지훈련팀 유도대회’가 사천시유도회관과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등야구장과 남일대축구장에서는 인천소래초등학교와 서울중량리틀 야구단과 학부모 70여명도 사천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했다. 2월에는 서울시청 여자 축구팀을 비롯해 한양여자대학교와 명지대학교 축구팀이 사천을 방문했다. 광주대학교 여자 농구팀은 전지훈련기간동안 사천시청 농구팀과 한판 승부를 겨뤘다. 올해 처음으로 사천을 방문한 충북 당진군 서정초등학교 육상팀은 2주간 머물며 기량을 향상시켰다.

▲ 지난해 1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사천지역 곳곳이 동계전지훈련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진=사천시)

시에 따르면, 이번 동계훈련 시즌 사천을 방문한 전지훈련팀은 한 팀당 평균 1주~4주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기간 전지훈련팀은 강원도 영월 주천고등학교 축구팀으로 2차례에 걸쳐 50여 명이 53일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동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비수기에 학생들이 전지훈련을 와서 큰 도움이 됐다”며 “시가 더 적극적으로 학생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시 전지훈련유치단 김양수 단장은 “올해는 프로팀보다는 학생 전지훈련팀 유치에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학부모 등이 함께 사천을 방문하면서 먹고 쓰고 자는 것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편”이라며 “전지훈련팀끼리 승부를 겨루는 대회 개최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인근 시군에 비해 체육시설(운동장)이 부족해 많은 인원을 부르지 못했다.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체육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9월 말에 정동생활체육공원에 축구장 2면이 완공되면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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