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지역 한나라당 도의원, '남강댐 용수증대 반대 대책위' 구성

서부경남 7개 시군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 반대 대책위를 구성했다.
서부경남지역 7개 시군의 도의원들이 참여하는 경남도의회 남강댐 용수증대 반대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모두 20명이며 사천에서는 박동식 도의원이 참여했다.

이들 의원들은 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경상남도의회 남강댐 용수증대 반대 대책위원회(줄여: 경남도의회 남강댐대책위)의 구성과 사업 백지화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대 대책위에는 사천 출신 박동식 도의원이 참여했다. (사진 가운데)
경남도의회 남강댐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남강댐 용수증대 백지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이 새롭게 대두되어 구성하게 됐고 지역실정을 모르는 일방적인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이 백지화 될 때까지 투쟁할 것”임을 선언했다.

경남도의회 남강댐대책위는 “앞으로 도의회에서 구성했던 남강댐 조사특별위원회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은 경남도 상임위원회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15일 임시회 때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의 예산편성 때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대 대책위원장 허기도 의원. (한나라당, 산청)
이어 경남도의회 남강댐대책위는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다”고 말한 뒤,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별개”라면서 “야당측에서 두 가지를 같이 보고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달 24일 열린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경남도의회 남강댐대책위의 위원장은 허기도 의원(산청), 부위원장은 윤용근 의원(진주), 대변인 공영윤 의원(진주)이 각각 맡기로 했으며 참여 의원은 강갑중, 김진부, 김윤근, 강석주, 박동식, 조기태, 정종수, 심진표, 김영조, 양기홍, 이갑재, 박영일, 신종철, 송경영, 백신종, 문준희, 김윤철 의원 등이다.

다음은 경남도의회 남강댐대책위에 참여한 박동식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박동식 도의원. (한나라당, 사천)
▲지난달 24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남강댐조사특위 기간 연장이 부결돼 지역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당시 한나라당의 당리당략 차원에서 부결됐다,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서부경남지역 의원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기 위해 논의를 했을 때도 이런 부분 때문에 격론이 오갔다. 하지만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다른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대책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여론 무마를 위해 대책위를 구성한 건 절대 아니다.

▲참여하지 않는 다른 지역의 한나라당 도의원들은 대책위 구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
대책위 구성에 찬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할 수 있었다.

▲경남도의회 한나라당 의원과는 달리 남강댐조사특위 기간 연장에 찬성표를 던졌는데 ?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이 강행되면 내 지역(사천)이 가장 피해를 많이 입고, 물폭탄을 그대로 맞기 때문에 내 지역이 우선이다. 그래서 찬성했다.

▲남강댐조사특위 기간 연장 부결에 대한 판단은 ?
한나라당의 당론이라고 하지만 원칙적으로 잘못됐다. 남강댐조사특위에서 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 부결이 됐다. 당론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인 건 내 지역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