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 타고 내려오다 떨어져 숨져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6일 새벽 50대 남성이 사천시 용강동 한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사람이 이 아파트에 살지 않고 주검 주변에 밧줄이 발견된 점 등을 볼 때 빈집털이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사람은 사천시에 주소를 둔 A(51)씨로, 이날 오전5시20분께 이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처음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따르면 숨진 A씨 주변에는 1m남짓 간격으로 매듭이 묶여진 밧줄이 발견됐다고 한다. 또 일부 밧줄은 아파트(15층) 옥상에서 12층까지 내려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끊어진 밧줄의 양 끝이 서로 다른 종류인 점을 볼 때 연결을 위해 묶었던 부분이 풀어져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숨진 A씨 발목부분에는 흉기가 여성용 스타킹으로 묶인 채 차여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점들을 비춰볼 때 A씨가 옥상에서 빈집을 털기 위해 밧줄을 타고 내려오다 밧줄 연결부분이 풀려 추락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A씨의 추락 추정 시간은 새벽 4시20분께. 비슷한 시간 ‘쿵’ 하고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아파트 주민의 증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밝힌 A씨의 사망원인은 다발성 골절로 인한 실혈사.

그러나 숨진 A씨에게는 비슷한 범행 전과가 없어, 하필이면 왜 그토록 위험한 방법을 선택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경찰은 A씨의 장례가 끝나는 대로 이런 의혹을 풀기 위해 보강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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