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사천대책위, 오후2시40분 과천청사에서 항의집회 열어

남강댐사천대책위와 지역주민 580여명은 12일 오후2시40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궂은비가 내린 가운데 항의집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오후2시10분 과천정부종합청사에 도착한 사천대책위와 지역주민들은 예정된 오후3시보다 20분 앞당겨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항의집회는 박종순 위원장의 대회사, 박동식 도의원(부위원장)의 격려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이창효 부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왼쪽부터)박종순 위원장, 박정열 분과위원장, 박동식 도의원(부위원장), 이창효 부위원장, 강재식 동서금동대책위원장.
이 부위원장은 “남강댐용수공급증대사업과 치수능력증대사업으로 황금어장인 사천만을 황폐화시켜 어민들의 생활터전을 소멸시키고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빼앗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며 사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재식 동서금동 대책위원장은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반대건의문을 통해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 남강댐 상류지역 수위조절 댐건설 ▲ 사천만 인공보조여수로 설치반대 ▲어업피해보상 ▲ 사천만 퇴적토 준설 ▲ 남강댐방류에 따른 사천만 지역 대책 수립 ▲ 남강댐 건설 이후 지역수산업 침체에 따른 대책 수립

사업 백지화를 외치고 있는 지역주민들.
박종순 위원장 등 사천대책위 위원들은 이 반대 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직접 전달했다.

항의집회는 별다른 마찰 없이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이날 집회에는 당초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던 강기갑 국회의원과 이방호 전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상경집회에는 강기갑 국회의원과 이방호 전 의원의 함께 참석했다.
그런데 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천대책위는 “정치인은 발언할 수 없다고 내부적으로 정했다”며 강 의원의 발언을 막았는데 일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잠시 동안 사천대책위 관계자와 일부 주민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결국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것으로 결정돼 강 의원은 발언대에 올랐다.

강 의원은 먼저 “지역 국회의원도 한마디 할 수 있지 않냐”며 사천대책위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정치적으로 계산한다던지 다른 목적으로 계산하면 사천시민의 단결이 안 된다”면서 “똘똘 뭉치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천대책위가 강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못하게 하자 일부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강의원이 발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오후2시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을 방문해 면담을 가졌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업의 백지화를 강력 요구했다. 이에 권 차관은 “사업추진에 따른 대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사업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 의원과 권 차관이 면담한 주요내용은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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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용수공급 증대 사업과 치수능력증대 사업을 반대하며 오늘 오후 3시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기로 했던 남강댐운영수위상승결사반대 사천시민대책위원회가 오전8시30분 사천에서 출발했다.

이번 항의집회에는 사천지역 58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읍면동별로 마련된 15대의 전세 버스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항의집회에는 박종순 사천대책 위원장과 조근도 사천시총무국장, 박동식 도의원,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가했다.

읍면동별로 출발한 전세버스는 9시에 산청휴게소에서 모두 모여 출발했다.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기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항의집회가 열리는 오후3시에도 비가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천대책위는 비가 많이 오더라도 예정대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사천대책위는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지급할 비옷을 준비했다.

오후3시부터 한 시간 정도 예정된 항의집회는 박종순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창효 위원장의 남강댐수위상승반대 성명서 낭독과 강재식 동서금동 대책위원장의 건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박종순 위원장이 과천정부종합청사 내에 있는 국토해양부에 건의문을 전달하면 항의집회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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