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 즉위 1000년 기념, 흙과 그릇이 만난 축제

제1회 구룡문화제 참가자들이 공연에 발맞춰 흥겨워 하고 있다.
한 도예가가 고려 8대 임금 현종의 즉위 1000년을 맞아 이색 축제를 마련했다.

일제에서 벗어난 지 64년을 기념하던 지난 8월15일 오후, 사천시 사남면 구룡마을에 있는 ‘가야비파 구룡요’에는 문화예술인과 인근 지역민들로 가득 찼다.

이름 하여 제1회 구룡문화제. 행사를 마련한 구룡요의 김남진 도예가는 “현종 즉위 1000년을 기념하면서 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제는 문화예술인들의 춤과 노래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즉석 장기자랑도 함께 펼쳐져 즐거움을 더했다.

문화공연에 앞서 원불교사천교당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갔던 조선 도공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전통가마에서 갓 구워진 도기들을 꺼내는 독특한 경험도 맛볼 수 있었다. 여기에 도기를 한두 점씩 얻는 행운도 누렸다.

문화제 참가자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구룡요 김남진 도예가.
제1회 구룡문화제 전경.
문화제 참가자들이 갓 구워낸 도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구룡요 가마와 굽기 전의 도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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