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KLPGA 대회 동시 개최…국내 프로골퍼 총출동

대회 모습. (사진=서경타니CC)

사천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남녀 프로골프 대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역에서 열린 첫 메이저 대회여서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KPGA 투어 5차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 위드 블랙캣츠’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KLPGA 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경타니CC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벤트 경기인 자선골프대회와 프로암 대회가 각각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 경기에는 배우 이순재, 정혜선, 박준규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를 즐기는 프로암 대회는 각각 11일(KPGA)과 12일(KLPGA)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현장. (사진=서경타니CC)

KPGA와 KLPGA 대회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1990년대만 해도 여자 골프의 규모가 크지 않아 남자 대회의 더부살이 격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상 남녀 골프가 정립된 이후 최초로 동시에 열리는 대형 이벤트여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관 방송사인 JTBC 골프(KLPGA)와 SBS 골프(KPGA)는 이번 대회들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입장권 하나로 두 대회를 모두 지켜본 갤러리들은 “남자 선수의 호쾌한 샷과 여자 선수의 섬세한 샷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렸다”고 전했다.

대회장을 찾은 한 시민은 “남녀 동시 개최는 세계에서도 거의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들었다”며 “팬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는 “남녀 선수만 300여 명에 수천 명의 갤러리가 함께 하는 등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며 “이번 대회가 지역 골프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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