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가을 풍경
무더운 여름인가 싶더니 어느새 가을이 깊어 갑니다. 가을 속으로 풍덩 빠져 듭니다. 가을 냄새 듬뿍 묻어나는 사진 속으로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강과 산, 달과 구름에는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것을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의 것'이라는 소동파의 싯구가 생각납니다.
밤이 익어가는 광포만 풍경입니다. 논에도 황금색 물결이 일렁입니다. 논과 바다 하늘과 구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멀리 사남면에 있는 공장 크레인이 보일정도로 맑은 하늘입니다.
서포면 조도리 길 가 모습입니다. 지난 여름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깻단 키가 훤칠하게 큽니다. 수확량도 많을듯 합니다. 길 위엔 태양초 고추가 널려있습니다. 수확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사천대교에서 바라본 논과 바다. 멀리 바다위에 떠 있는 펜션도 보입니다. 논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해안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연분홍 코스모스도 피어나고 갈대도 꽃을 피웠습니다. 대포 마을에서 주문리를 지나 종포 가는 길입니다. 갯벌 위엔 도요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삐잇, 삐잇. 뿅 뿅 뿅' 도요새 소리도 경쾌하게 들려옵니다.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도요새들입니다.
벚나무 단풍 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길을 가득 덮을 정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쓸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둔 단풍 잎입니다. 길을 깨끗하게 만들려고 쓸어내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단풍 잎은 쓰레기가 됩니다. "야, 운치 있네!" 하는 생각이 들면 그 때부터 단풍 잎은 '가을 향기'가 됩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