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추진위, 임시총회서 위원 만장일치로 취소 결정

사천 항공우주엑스포 임시총회가 16일 사천시청에서 열렸다.
신종플루 직격탄에 올해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취소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수영 시장)은 16일 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올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수영 시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엑스포는 경남도 축제로 승격되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시민 건강을 무시하고 강행하기에는 무리라고 본다”며 “시민 건강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대부분의 위원들도 김수영 시장의 제안대로 올해 축제는 취소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냈다.

김석관 위원은 “다른 지역에서도 행사나 축제가 취소됐고, 9월 들어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취소하는 게 맞다”고 말했으며, 경남도 소속의 오춘식 위원도 “취소하는 게 안전하다”며 “내년 행사를 알차게 꾸미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반면 강증진 위원은 “최근 노을마라톤대회를 잘 마쳤고,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면서 축제의 강행을 제안했다.

이에 최만림 부시장은 “개최했을 때 공군부대 안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군부대 입장이 힘들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면 예산도 날리고 행사도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선 위원도 “행사 기간 중에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축제 이미지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16일 항공우주엑스포 임시총회에서 올해 행사 취소가 최종 결정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축제 강행이나 축소 개최 등의 의견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이 취소 의견을 냄에 따라 제6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는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올해 축제 때부터 지역축제에서 경남도 축제로 승격되면서 엑스포 추진위는 예년보다 더 많은 공을 들였고, 축제 내용도 다양하게 구성했던 만큼 취소 결정에 따른 위원들의 아쉬움은 컸다.

사천시가 급하게 이번 임시총회를 연 것은 그동안 축제를 준비하면서 지출된 예산 가운데 9월에 집행되는 금액이 많아서 이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16일 현재까지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집행된 예산은 에어쇼 섭외 활동과 시설비, 홍보비, 운영비 등에 총 5천200여만원 이며 앞으로 인건비와 회의비 등에 1000만원 정도가 더 집행될 것으로 엑스포 추진위는 판단하고 있다.

올해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는 11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축제 장소가 사천비행장으로 일원화 돼 열릴 예정이었다.

한편 사천시민체육대회와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농업한마당축제 등 3개 행사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취소가 결정됐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