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에도 환자 발생.. 하지만 '과잉 불안 자제' 목소리 높아
사천시에서 신종 플루 환자가 처음 발견된 지난 7월24일 이후 최근까지 추가 감염 환자는 주로 사천읍지역에서 나타났다. 주요 감염 경로는 인근 진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사천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퍼뜨리는 게 보통이었다. 이렇다보니 감염환자는 주로 학생들.
보건당국에서는 이 신종 플루가 이미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사천읍지역과는 달리 삼천포지역에서는 지난 주말까지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신종 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16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교 1곳은 휴교를, 또 다른 1곳은 부분 휴교 상태다.
삼천포지역에서 가장 먼저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 A초교는 지난 14일(월요일) 열이 높은 학생 3명을 정밀 검사 의뢰한 결과 16일 확진 판정을 받자 17일부터 사흘 간 휴교에 들어갔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B초교는 주말에 합천의 친척집에 다녀온 두 형제가 17일 나란히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이 속한 같은 반 학생들과 담임교사들에게 한해 부분적 휴교 조치를 취했고 이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했는데 왜 휴교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는 항의전화가 많이 들어오는데, 휴교가 능사는 아니다. 집집마다 부모들의 형편도 달라서, 학생들의 피시방 출입이 잦아지는 등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학부모는 감염 학생의 주소를 밝히라는 등 ‘마녀사냥’ 식으로 접근하는 경향마저 보여 안타깝다”라며 신종 플루가 가져오는 2차적 사회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감염 학생들이 새로운 ‘왕따’ 피해를 입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보건소 유영권 소장도 “신종 플루는 일일이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힘들 만큼 지역 전반에 확산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신종 플루 감염환자를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는 일을 경계했다. 나아가 “조기 발견과 치료가 현실적인 대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학교에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전면적인 휴교 조치보다 감염환자만 격리하는 쪽으로 대처하라”고 지침을 바꿔 17일 일선학교에 내려 보냈다.
이밖에 경남의사회는 지난 1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신종 플루에 과잉 불안해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등 신종 플루에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병주 기자
int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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