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외변생’ 심사위 “칼 맛 잘 살린 작품”
입문 7년 만에 전국서각대전 초대작가 반열
“나무에 새긴 예술…메시지 전달이 매력적”

▲ 나무에 글씨를 새기고 있는 윤향숙 작가와 315 미술대전 수상작품

사천서각회 윤향숙(68년생) 회장이 최근 2018년 마산미술협회 주관 제9회 전국 공모 3·15미술대전 서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마산미술협회는 마산 3·15의거를 기념해 매년 전국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미술작품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 서각부문에는 3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윤 작가는 이번 전국공모전에 ‘변외변생(變外變生)’이라는 전통 서각작품을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변외변생은 ‘변함의 밖에서 또 변화가 생긴다’는 뜻이다. 

심사위원단은 윤 작가의 서각에 대해 “전통서각의 특징과 칼 맛을 잘 살린 빼어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미술대전 대상 작품을 비롯한 수상작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마산 315아트홀에서 전시됐다.

윤 작가는 지역에서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7년 전 처음 서각에 입문했다. 밤낮 없는 노력의 결과, 전국단위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한국서각대전 초대작가 겸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작가는 “평소 나무를 좋아해 공예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7년 전 생일날 서각을 접했다”며 “나무에 끌과 망치로 새긴 예술에 매력을 느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시를 쓰지만 분야는 달라도 예술은 서로 통하는 것 같다. 둘다 감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 회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서각 동호회 등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한편 사천서각회 회장으로서 지역 서각인들의 작업 활성화와 교류 증진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윤 회장은 순원 윤영미 서예가 등 지역 서예가들의 글씨를 서각작품으로 만들어 대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윤 회장은 오는 6월 22일과 23일 열리는 박재삼문학제에 박재삼 시인의 시를 서각작품으로 만들어 전국의 시인과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그룹전과 개인전을 조만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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