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농촌은 수확과 파종이 교차한다. 겨울작물을 거두고 여름작물을 시작하는 셈. 자연의 색상도 초록과 황금색이 어우러졌다. 삼천포 향촌동 들녘도 마찬가지. 지난겨울 텅 비었던 논에는 이른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 옛날 모심던 아낙과 못줄 넘기던 일꾼들은 사라지고, 이제 이앙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때론 반듯한, 때론 구불구불한 논을 돌며, 이앙기가 초여름 무논에서 한 폭의 그림을 수놓는다.
(글=하병주, 촬영=유병철)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