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물이 필요하고 도시는 물길을 따라 성장한다 했던가. 그렇다면 삼천포는 한내(=삼천포천)가 키웠다 해도 지나침이 없겠다. 한내는 와룡산 깊은 계곡 곳곳에서 발원하여 와룡저수지에 잠시 머물렀다 용강들, 벌리들을 적시고 바다로 흘러든다. 삼천포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내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간직했을 터. 한때 도시의 온갖 찌꺼기에 생명을 잃을 위기도 있었으니, 오늘을 사는 우리가 더 가꾸고 보살필 일이다.

 (글=하병주, 촬영=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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