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때문에 항공기 폭파” 잡고 보니 만취상태 40대
최근 사천에어쇼 연습 항공기 소음 피해 민원 잇따라
사천공항 때아닌 대테러 실전 대응…폭발물은 발견 안 돼

 

16일 사천공항에서 폭발물 수색 상황이 빚어졌다.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음. 뉴스사천 자료사진)

최근 2018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 준비로 사천읍 일원 항공기 소음 피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음 문제로 사천공항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전화까지 걸려와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사천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29분께 김포공항 콜센터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사천공항 소음이 심하다. 내일 아침 비행기 몇시냐. 그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전화를 받은 콜센터는 즉시 사천공항에 통보했고, 사천경찰서와 사천공항 EOD(폭발물처리반)가 수색에 나섰다. 긴급상황 전파에 따라 사천시와 사천소방서 등 관계기관도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공항을 정밀하게 수색했으나 폭발물이나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천경찰서는 즉각 전화를 건 사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휴대폰 위치 추적 결과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만취상태의 A(49)씨를 발견,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파 협박 전화를 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에어쇼 준비로 인한 사천읍지역 소음 피해 민원이 잦다. 이번 소동으로 상황전파부터 폭발물 수색까지 모든 것을 절차대로 진행했다. 신고가 들어온 이상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것을 절차대로 점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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