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병주 발행인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문사 이전 탓에 신문 발행도 한 번 쉬고, 새해 인사도 늦었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일출을 보며, 때론 산 정상에서, 때론 바닷가에서, 저마다 새로운 꿈을 품거나 목표를 세우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지난해 안 좋았던 기억을 훌훌 털며 “올해는 다 잘 될 거야” 하고 외치는 모습에선 제 마음도 거기 있음을 깨닫습니다. 지나간 일에 정신을 붙잡히기보다 다가올 일에 1분의 시간이라도 더 써야겠습니다.

그렇다고 지난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려선 안 되겠지요. 같은 실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후회는 않더라도 반성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주위를 돌아봅니다. 상인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그들의 웃음 짓는 얼굴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생살을 드러내고 흉한 꼴을 한 땅이 여럿입니다. 공장이든 산업단지든 제 목적의 쓰임을 빨리 찾길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면 논으로, 밭으로, 숲으로,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라도 따르길 바랍니다. 큰길가에는 온갖 펼침막으로 어수선합니다.

 ‘사천시청 청렴도 1등급’이 온갖 민간단체들이 나서서 칭송해야 할 일인지, 각종 예산 확보가 굳이 정치인의 이름을 내세워야 할 만큼 대단한 일인지 의아합니다. ‘내 집 마련의 기회’라며 투자를 부추기는 펼침막에선 그저 선의의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8년의 끄트머리, 2019년의 첫머리에서 바라본 사천의 풍경이 조금은 어둡고 혼란스럽습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찾고 진단하고 새롭게 고치는 일에 우리가 뽑은 정치인이 적극 나서주길 희망합니다. 시민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뉴스사천도 마땅히 나서겠습니다.

새해는 또 하나의 큰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바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입니다. 사천만 해도 모두 11개의 조합장선거가 있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합장선거를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습니다. ‘돈이 먹힌다’는 인식이 여전한 탓입니다. 이런 인식이 불편하고 억울할 분들도 많을 겁니다. 부디 아무런 낯 뜨거운 일 없이 선거가 끝나고, 당선인들이 협동조합 정신에 충실한 조합 경영을 해주길 바랍니다.

새해엔 뉴스사천도 시민과 함께하는 재미난 일을 꾸며볼까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는 건 아닙니다만, 사천시민의 문화의 힘을 키우는 일에 작은 촉매가 되려 합니다.

이를 테면, 생활 속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내어 ‘가장 사천다운 인문교양강좌’를 연다든지, 시민들과 사천의 구석구석을 걸어봄으로써 지역에 얽힌 자연과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든지 하는 겁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와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일에 뉴스사천 독자님과 사천시민들이 함께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좋은 생각을 모으겠습니다. ‘사천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뉴스사천’이란 구호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발행인  하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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