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국적의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사망케 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힌 스리랑카 출신의 외국인노동자 A(42)씨가 상해치사 혐의로 25일 구속됐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같은 국적의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사망케 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힌 스리랑카 출신의 외국인노동자 A(42)씨가 상해치사 혐의로 25일 구속됐다.

이 사건은 당초 사천읍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외국인노동자숙소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간 다툼 끝에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함께 술을 마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0시를 전후해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노동자 5명이 사천읍 한 외국인노동자 숙소에 몰려가, 숙소에 있던 B(30)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옆방에 있던 A씨도 소동에 휘말렸다. 이후 B씨는 몸을 피했고, 홀로 남은 A씨가 저항하던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C(41)씨는 과다출혈로 사망, D(30)씨와 E(25)씨는 옆구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사건 직후 현장을 벗어났으나 23일 오전 사천시 한 모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와 함께 있던 B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24일께 풀려났다.

이번 사건 연루자 가운데 사망한 C씨를 제외한 대부분이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이른 바 불법체류자들로 확인됐다. 이 사건 직접적인 가해자와 피해자 외 숙소에 있던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7명이 24일 경찰 참고인 조사 직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됐다.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에서도 사천을 방문해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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