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화 사천소방서장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소방차량의 출동 싸이렌소리가 여느때 보다 자주 들려온다.

소방서에서는 겨울의 문턱에 있는 11월 한달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 하여 국민에게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각종 시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불조심 행사의 유래를 살펴보면 일본에서 1865년(명치 2년)부터 매년 정월 4일에 거행하는 소방의 시무식을 '소방 출초식'이라 하였는데, 일본인들이 이를 일제 강점기에 소방조를 조직한 후 '출초식'이라는 불조심 행사를 가졌다.

일제 강점기의 조선총독부에서는 경성지역에 정월 4일 8시부터 5분간 소방신호를 타종한 후 소방장비의 사열 등 독특한 시무식을 거행하였고, 1915년부터 경남 지방에서도 출초식을 하면서 불조심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해방 이후 불조심 행사는 여러번의 명칭과 기간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1948년~ 1964년까지는 11월1일부터 11월7일까지 7일간 매년 불조심행사를 하였으며, 1965년 이후 1979년까지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거행되었고, 명칭은 화재예방 강조기간에서 불조심 강조기간으로 2번이 변경되어 1980년이후 부터 지금의 11월 한달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각종 화재예방 시책추진과 이벤트 행사 등 대대적인 범 국민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의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내용을 살펴보면 해방 직후에는 단순한 가두캠페인, 시가행진에서 촤근에는 어린이 불조심 작품모집, 소방활동 사진 전시회, 소방안전교육 및 현장체험 등 국민들이 직접 체험하여 각종 유사시 긴급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2008년도 경상남도 화재통계자료에 의하면 1년동안 4389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그중 동절기인 12월에서 1월까지의 화재가 1425건으로 전체의 34%로서 월동기에 화재가 집중하여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겨울철이 되면서 화기의 취급 횟수가 많아져 화재 또한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매년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집중하는 것은 화재발생 통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전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철을 나기 위해서는 11월 한달 동안은 내 주변의 사소한 화재위험요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여 한번더 뒤돌아볼 때 화재로부터 해방되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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