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민참여연대, 사천포럼 주최 통합 관련 토론회 반대 '마찰 우려'

사천시민참여연대(대표 박종순, 사진 왼쪽)가 사천포럼(대표 이원섭, 사진 오른쪽)이 개최할 예정인 통합관련 토론회를 막기 위해 집회신고를 냈다.
진주-사천 통합을 두고 사천지역 내에서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통합 관련 토론회를 준비 중인 사천포럼(대표 이원섭)과 이를 반대하는 사천시민참여연대(공동대표 박종순)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천포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삼천포해상관광호텔에서 진주-사천 통합에 따른 지역 여론을 듣기 위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의 사회는 행정구역개편 진주추진위원회 김영기 위원장이 맡기로 했으며 토론자로 김영 경상대 교수, 한동효 한국국제대 교수, 강춘성 전 도의원, 천용욱 전 사천시의회 의장, 통합을 적극 반대해 온 이삼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천포럼은 토론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지기로 했다.

이원섭 사천포럼 대표는 “진주-사천 통합을 찬성하는 차원에서 열기로 한 것이 아니라. 통합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담아내고, 특히 향후 통합 방향을 정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해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주에서는 통합 관련 토론회가 여러 차례 열렸지만. 사천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사천포럼이 개최할 예정인 이번 토론회를 두고 통합을 적극 반대해온 사천시민참여연대가 막을 것으로 보여 양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사천포럼은 당초 서경방송과 함께 11월 중순 사천시청 대강당이나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어 생방송으로 방영할 예정이었지만, 사천시가 대관을 거부한데다가 사천시민참여연대의 집회신고로 연기했다.

사천시는 대강당을 일반 단체에 빌려준 사례가 없을 뿐더러, 대관을 해 줄 경우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거부한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사천시민참여연대는 사천문화예술관 앞에 집회신고를 냄으로서 토론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사천포럼에 압박을 가했다. 이 단체는 25일 열리는 토론회 장소인 삼천포해상관광호텔의 인근에도 집회신고를 낸 상태다.

박종순 사천시민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정부가 통합을 추진하면서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하고 있고, 이는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정책”이라며 “전 사천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토론회를 열수 있겠냐”고 토론회를 막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공동대표는 “토론회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계속해서 집회신고를 낼 예정”이며 “특히 서부경남 통합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영기 교수에 대해서는 교수자리에 서 물러나도록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집회를 하더라도 예정대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