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엔 행운목, 침실엔 선인장.. 농업기술원 공간별 정화식물 추천

경남농업기술원이 공기정화식물 연구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별로 다양한 식물 재배를 권하고 있다. 사진은 미세먼지와 매연 제거에 탁월하다는 팔손이.
경남농업기술원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에 따르면 실내공기는 실외에 비해서 오염정도가 최고 100배까지 높다. 가구류, 벽지, 카펫 등 생활용품에서 발생하는 각종 휘발성 유기 화합물도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행운목 등 각종 식물들이 실내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남농업기술원은 이들 식물재배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가 공기정화 식물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피로회복 20%, 두통 45%, 기관지 통증 30%, 기침 40%, 안면피부건조 25%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알레르기 질환 등 새집증후군을 30% 이상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이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가정에서 실내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자제품이 많은 거실에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우수한 아레카야자와 행운목이 좋다. 이들 식물은 담배연기 뿐만 아니라 각종 냄새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음죽, 선인장, 행운목(왼쪽부터)
반면 베란다에는 팔손이와 시클라멘이 좋단다. 팔손이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며 미세먼지와 매연을 제거하는 음이온을 대량 방출하는 기능이 있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페인트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도 우수해서 햇빛이 비추는 거실 창가에 배치해도 좋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방출하고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솔잎 향을 가진 허브의 일종인 로즈마리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며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침실에는 선인장이 좋다. 선인장은 낮에는 기공을 닫고 있다가 밤이 되면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관음죽은 특히 화장실 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며 병해충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음지의 실내에서도 잘 견디며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 관리하기가 쉽다.

주방에는 스킨답서스를 두면 좋다. 스킨답서스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를 제거하고 음식냄새를 없애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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