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높이 아파트 장식물 1차 충격 완화
폭 1미터 소형 화단에 떨어져 충격 흡수
쇠로 된 소방시설물 피해 바로 옆에 떨어져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읍 한 아파트 7층에서 떨어진 5세 남자아이가 몇 가지 행운이 겹쳐 목숨을 건졌다. 이 아이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경찰서와 사천소방서에 따르면, A(5세)군은 12일 오후 6시56분께 사천읍 소재 아파트 7층 자신의 방 가구 위에서 뛰어 놀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아이가 부딪쳐 1차 충격을 줄여준 아파트장식물
아이가 부딪쳐 1차 충격을 줄여준 아파트장식물

A군은 추락하면서 아파트 2층 높이에 폭 30cm 정도의 아파트 장식물(띠장)에 부딪쳤다. 이 장식물은 스티로폼으로 되어 1차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추락 속도를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군은 길이 2미터 폭 1미터 규모의 소형 화단에 떨어져 2차 충격을 완화했다. 자칫 잘못하면 아스팔트 위에 떨어져 큰 충격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천운이 따른 것. 이 아파트는 사천읍 선인리 주택가 40여 세대 아파트여서 화단은 작은 규모로 조성돼 있다.

더구나 아이가 떨어진 위치 바로 옆은 쇠로된 소방시설물이 있었으나, 이 시설물에 부딪치는 것을 피했다.

아이가 떨어진 화단. 가로 2미터 폭 1미터 정도의 작은 화단이다.
아이가 떨어진 화단. 가로 2미터 폭 1미터 정도의 작은 화단이다.

A군은 이 사고로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집안에는 A군의 어머니가 있었으나, A군이 방안에서 놀고 있어 사고를 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웃주민은 “실로 천운이다. 정말 조금만 위치가 달랐어도 위험했을 상황인데 스티로품 아파트 장식물, 화단에 떨어진 것은 천운이 겹친 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측면에서 본 화단과 아파트장식물.
​측면에서 본 화단과 아파트장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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