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민참여연대, 토론회 원천 봉쇄키로 결정

사천포럼(대표 이원섭, 사진 오른쪽)이 주최하는 사천-진주 통합 토론회를 두고 사천시민참여연대(대표 박종순, 사진 왼쪽)가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사천포럼이 주최하는 사천-진주 통합 토론회를 두고 사천시민참여연대가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사천시민참여연대에 따르면 사천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8일 삼천포농협 2층 회의실에서 논의를 갖고 사천포럼이 오는 25일 삼천포해상관광호텔에서 열기로 한 ‘행정구역개편과 사천시 발전’주제의 토론회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천 봉쇄키로 결정했다.

토론회를 막기 위해 토론회 장소 인근에 집회신고를 낸 사천시민참여연대 박종순 대표는 "
사천-진주 통합은 이미 물 건너갔고, 정부에서 2014년 이후에 다시 통합을 논의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토론회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남해안권 개발 사업으로 사천이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는데, 진주는 여기에 빠져 있어 적극적으로 통합을 찬성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통합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뉴라이트 사천연합 박종옥 대표도 “시민들 간에 갈등을 증폭시키는 토론회는 적절치 못하고, 패널 선정도 찬성 쪽에 기울어져 있어 객관성을 잃었다”며 토론회의 저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20일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합 관련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총 책임자로는 박종옥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공동 대표를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천포럼은 이들 단체들이 실력 행사에 나서더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천포럼 이원섭 대표는 “통합 찬성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찬성과 반대 의견을 교환해 향후 방향을 정하고자는 취지일 뿐이다”며 “이들 단체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예정대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천포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삼천포해상관광호텔에서 통합 관련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한 토론자 중 일부는 개인 사유로 일부 변경됐다. 최종 확정된 토론자는 이삼수 시의원, 김경환 경상대 교수,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 한동효 한국국제대 교수, 유춘호 부산시 정책연구위원, 이원섭 대표 등 6명이며 사회자는 종전대로 행정구역개편 진주추진위원장 김영기 경상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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