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사다일반산단 설명회서 침수.소음 피해 대책 강력 요구

사단일반산업단지 조성 합동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침수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공장이 들어서면 예동마을은 침수 피해 더 심해진다”
“침수 피해 대책을 세워 놓고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라”

20일 사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합동 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다. 축동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예동마을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에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침수피해를 가장 우려했다.

사업시행자인 동은산업개발(주)이 주관한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축동면 가산리에 사는 최동식 씨는 “비가 오면 하천이 역류해 낮은 지역은 쉽게 침수된다”며 “공장이 들어서면 더 많은 물이 내려와 예동마을은 거의 침수 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정종석 예동마을 이장도 “최근에 190mm비가 왔는데, 마을이 완전히 침수됐다”면서 “뭘 가지고 환경영향평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19일 축동면사무소에서 열린 사단일반산업단지 조성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김석관 시의원은 “예동마을은 100mm의 비가 오더라도 수몰지구가 된다”고 말한 뒤, “그동안은 인근 야산에서 빗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침수를 막을 수 있었지만, 공장이 들어서면 물살도 빠르고 그 양도 많아져 침수 가능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조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산업단지 조성 공사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분지 등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주민 유동연 씨는 “발파 작업에 따른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서 5m의 방음벽을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는 주민들은 속이는 것이다. 남해고속도로 주변에 4~5m의 방음벽이 있지만 방음벽을 타고 나오는 소리가 울리면서 더 커진다. 그래서 주민은 속이는 것이다”며 “실제적인 소음 저감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경진 사천시 건설과장.
이에 대해 박경진 사천시 건설과장은 “국비 10억원과 시비 5억원을 들여 예동마을 앞 길평천을 정비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2012년까지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침수피해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박 과장은 이어 “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기 이전에 반드시 길평천 정비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철 공단조성과장은 “주민 편에 서서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이 낸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지 보상과 관련, 신군식 동은산업개발(주) 대표는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를 통한 보상 논의가 회사 방침이다”며 “보상팀에서 주민 개개인을 만나 보상 협의를 할 예정이고,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다일반산업단지 위치도(노란색 원)
사단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실수요자 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며 시행자인 동은산업개발(주)은 축동면 사다리 산71-6번지 일원 940,570㎡ 부지에 총 사업비 1435억원을 투입, 내년 7월에 공사에 들어가 2012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으로는 동은산업개발(금속조립구조재), 삼화조선(선박구성부분품), 대륭산업(금속조립구조재) 등 3개 기업체다.

산업단지 내에는 지역주민과 공장 종사자들이 이용할 있는 풋살장과 족구장, 휴게시설, 산책로 등 체육공원(총 12,250㎡)도 조성된다.

동은산업개발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1460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함께 연간 182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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