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경계에 고성 폐기물 1년째 방치…‘멍 드는 사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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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경계에 고성 폐기물 1년째 방치…‘멍 드는 사천강’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0.06.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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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폐기물 5000여 톤 쌓아둬…지난 연말 허가 취소
1년째 침출수·악취 민원 계속…주민들 장마·태풍 걱정
고성군 폐기물 처리방안 12일 오후 2시께 주민설명회
4일 오후 민원 현장을 방문한 강춘석 사천환경운동연합 의장이 산처럼 쌓인 폐기물을 가리키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고성군의 경계면에 수천 톤의 폐기물이 1년 이상 방치되면서 침출수로 인한 사천강 오염은 물론 인근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천읍과 정동면민들은 사천의 젖줄인 사천강이 오염되고 있다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고 있다.

이 폐기물 더미는 고성군 상리면 신촌2길 모 폐기물처리장 내부와 야적장에 산처럼 쌓인 채 200미터 가량 길게 방치돼 있다. 인근 마을주민들의 민원들이 잇따르자 해당 고성군은 지난해 수차례 행정명령으로 폐기물처리명령을 내렸으나 업체 측이 이행하지 않았다. 실제 이 업체는 지난 8월 22일부터 석 달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12월께 허가가 취소됐다. 하지만 폐기물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여기에 인근 마을에서는 지난해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폐기물이 더 쌓였다며, 폐기물 무단 투기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사천시와 고성군이 추정한 폐기물양은 약 5000여 톤. 폐기물 처리비용만 십 수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의 폐기물 더미 옆으로 사천강이 흐르고 있다.

문제는 비가 오면 침출수가 사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 지난 4일 오후 현장을 둘러본 결과, 문제의 폐기물 더미 하류에 있는 정동면 소곡마을 앞 신월교 주변으로는 강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어디선가 침출수 같은 것이 흘러들었다가 다리 앞에 모여 냄새가 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신월교 주변에서는 붕어 등 토종어류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악취의 원인이 폐기물공장 등에서 나온 침출수 영향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혁용 소곡마을 이장은 “시군간 경계면에 흉물처럼 쌓인 폐기물 때문에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 악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으로 우리 마을을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가꾸려고 하는데, 걱정이다. 정동면민과 사천읍민의 젖줄인 사천강이 오염되지 않도록 고성군이 빨리 처리를 해야 한다. 좀 있으면 장마가 올 것이고, 태풍도 불 것인데 시간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강춘석 사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지난해 이맘때 관련 정동면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폐기물을 처리할 것을 고성군에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1년 넘게 폐기물이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주 금요일 주민설명회 내용을 들어보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고성군 상리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행정처분 내용과 폐기물 처리방안 등 후속 절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백두현 고성군수는 수천 톤의 폐기물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행정대집행 등 처리방안을 강구하라고 해당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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