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 ‘세부협약서·부속합의서’ 체결
경상대가 경남과기대 ‘흡수 통합’
2021년 3월 통합대학 출범 목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9월 22일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순기 경상대총장, 김남경 경남과기대총장.(사진=경상대)
경상대와 경남과기대가 9월 22일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순기 경상대총장, 김남경 경남과기대총장.(사진=경상대)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줄여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 줄여 경남과기대)가 통합대학 교명, 통합 형태를 확정 짓고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9월 22일 오후 2시 경상대 GNU컨벤션센터에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세부협약서·부속합의서 체결은 7월 14일에 체결하고 교육부에 제출한 1차 세부협약서의 후속조치다. ‘통합대학 교명’과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 고시(교육부고시 제2020-219호)」에 따른 ‘통합형태’를 명확히 해, 앞으로 교육부의 통합 승인 결정과 내년 3월 통합대학의 출범·운영을 위한 주요사항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고자 마련됐다.

대학통합 세부협약서에 따르면, 통합대학의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다. 통합 형태는 1:1 통합형태가 아닌 흡수 통합으로, ‘통합하는 대학’은 경상대학교, ‘통합되는 대학’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다. 

부속합의서의 주요 내용은 통합대학의 역사, 본부, 부총장, 유사·중복학과, 직원, 학생, 조교 등을 다루고 있다. 

통합대학의 연혁은 역사가 오래된 경남과기대를 따른다. 통합대학의 본부는 ‘대학통합세부 실행계획서’에 따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가 될 지금의 경남과기대에 배치한다. 통합대학 부총장은 경남과기대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한다.

통합이 해결되지 않은 학과는 통합을 원칙으로 하며, 합의에 따라 오는 2024년 2월까지 개편한다. 직원과 학생 인원은 그대로 유지하며, 내년 3월 입학생까지는 2027년 2월(5년제인 건축학과는 2028년 2월)까지 입학한 학과를 유지하고, 졸업 때까지 학적 변동 없이 보호받도록 했다. 또한 재학생은 졸업할 때, 기존 소속대학 학위증과 통합대학 학위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두 대학은 이번 세부협약서와 부속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학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21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준비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또한 통합대학 출범에 맞춰 비전·특성화, 교육·연구, 행정·인프라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행정·재정적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이행 과제를 도출하고 세부과제별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다. 아울러, 교육부의 통합심사 승인 결과에 따라 세부실행계획서를 수정·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부속합의서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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