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환경련, 광포만 탐방·둘레길 걷기 행사

사천환경운동연합이 9일 광포만의 생태적 가치를 확인하는 광포만·곤양천 둘레길 걷기 행사를 열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이 9일 광포만의 생태적 가치를 확인하는 광포만·곤양천 둘레길 걷기 행사를 열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강춘석)이 지난 9일 곤양면 대진리 일원에서 ‘광포만·곤양천 둘레길 걷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의 사천시민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편입이 논의되고 있는 광포만과 그 일대 하천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확인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광포만은 사천시 곤양면 대진리와 서포면 조도리 일대 광활한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남 최대의 습지로 갯잔디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대추귀고둥, 붉은발 말똥게, 갯게 등 무척추동물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검은머리 물떼새, 황조롱이, 물수리 등 110여종의 조류가 찾는 곳으로 그 어느 곳보다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보물창고이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곤양천 상류까지 올라가 그 곳 강바닥에 살고 있는 ‘기수갈고둥’을 직접 눈으로 살펴봤다. 기수갈고둥은 주로 기수지역에 살며 갈색의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의 고둥이다. 멸종위기중 2급으로 지정돼 있다. 곤양천에 기수갈고둥이 있다는 것은 곤양천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곤양천 옆 코스모스 둑길을 걸으며 오염되지 않은 사천의 강과 하늘을 직접 보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 한 참가자는 “사천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곤양천 옆 코스모스 둑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곤양천 옆 코스모스 둑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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