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톤급 카페리 오션비스타 제주호 
5일 진수식 가져…내년 2월 취항 목표
여객터미널 개선·항만보호시설 확충 논의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진수식이 5일 부산 소재 대선조선에서 열렸다. (사진=대선조선)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진수식이 5일 부산 소재 대선조선에서 열렸다. (사진=대선조선)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진수식이 5일 부산 소재 대선조선에서 열렸다. 

이 여객선은 2만500톤급으로, 4.5톤 화물트럭 150대, 891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건조에는 약 500억 원이 들었다. 이 배는 최소 4개의 VIP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1등실은 28객실, 2등실은 4개, 3등실은 20개로 꾸며진다. 식당, 편의점, 스낵바, 카페, 노래방, 게임룸, 유아실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 배는 완도-제주간 운행 중인 실버클라우드호와 같은 모델로, 카페리선의 항정은 112마일, 항해는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마산해양수산청은 지난 2018년 12월 해상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현성MCT를 삼천포~제주 노선 운항 사업자로 확정했다. 현성MCT는 지난해 사천시와 8월 삼천포~제주 카페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시설 등 내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객선 운항 사업자인 현성MCT는 빠르면 2021년 2월부터 배를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께 ‘오션 비스타 제주호’ 명명식을 계획하고 있다.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진수식이 5일 부산 소재 대선조선에서 열렸다.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 진수식이 5일 부산 소재 대선조선에서 열렸다. 

현재 남은 과제도 있다. 운항사업자인 현성MCT에서는 삼천포신항내 여객터미널 개선을 계속 요구해 왔다. 실제 배가 접안하는 부분부터 터미널까지 거리가 600미터가 되는 점은 과거 삼천포~제주간 여객선 운항 때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운항사에서는 배가 접안하는 근처에 여객터미널이 신축되길 희망하고 있다. 김현철 도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경남도에 터미널 신축 문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경남도는 우선 2억 원의 용역비로 터미널 신축 계획을 세우고, 80억 원의 예산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와 건물 신축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선 기존 터미널을 리모델링해 사용키로 했다. 사천시는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관광편의시설 등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 외에 요코하마 팬더 등 항만보호 시설과 승객을 위한 경사로 등은 항만관리청, 경남도와 협의에 들어갔다. 그동안 조선기자재 업체에서 야적장처럼 사용한 항만시설 개선 부분도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제주항 선석 추가 확보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삼천포신항 여객부두에서 밤 11시에 출항하고, 다음 날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하는 운항 계획을 잡고 있다. 제주항에서는 낮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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