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협력업체 참여…생산은 고성공장
헐리우드스타 등이 애용하는 10인승 제트기 
KAI “민항기 개발 기술과 인프라 확보 기대”

KAI가 이스라엘 IAI사로부터 1억3000만 불 상당의 10인승 비즈니스 제트기인 G280의 동체 제작 물량을 수주했다. G280 동체 생산에는 사천지역 중소항공업체들이 참여하며, 생산은 KAI 고성공장에서 진행된다.(사진=KAI)
KAI가 이스라엘 IAI사로부터 1억3000만 불 상당의 10인승 비즈니스 제트기인 G280의 동체 제작 물량을 수주했다. G280 동체 생산에는 사천지역 중소항공업체들이 참여하며, 생산은 KAI 고성공장에서 진행된다.(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스라엘 IAI사로부터 10인승 비즈니스 제트기인 G280 동체 제작 물량을 신규 수주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주액은 1억3000만 불(한화 약 1400여 억 원) 규모다. 이번 수주 물량은 사천지역 항공부품업체들이 참여해 생산한다. 다만 생산 장소는 내년 1월 완공되는 KAI 고성공장이다. 
 
2009년 IAI사가 개발한 G280은 10인승 최고급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지난 6월까지 총 200대가 판매된 인기 기종이다. G280은 쌍발제트 엔진을 탑재하고 마하 0.8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6667km다. 이 제트기는 톰크루즈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최첨단 개인전용기로도 알려져 있다.

KAI는 이 제트기의 동체를 오는 2030년까지 납품할 계획이다. KAI는 외형 스킨인 판넬(Panel)만 조립하던 기존 사업과는 달리 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작업 직전의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납품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KAI가 좌석 레일을 포함한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2019년 6월 IAI사와 G280 항공기의 주익 전체에 대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올해 4월께 주익 1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 현재 양산 중에 있다. 

G280 주익 부품은 1600여 종으로, 사천지역 1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조립은 피앤엘 사천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KAI는 G280 항공기의 핵심 구조물인 주익과 동체를 동시에 생산해 향후 민항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번 G280 동체 물량과 관련해, 사천지역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 참여업체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는 고성 공장이 완공되면 KAI의 생산관리에 따라 협력업체가 주관해 본격적인 독자 생산에 들어간다. 

KAI 고성공장은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일원 이당일반산업단지 내에 있다. 앞서 고성군은 KAI 고성공장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화항공, 하이즈항공, 피앤엘 등에서 총 4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께는 KAI 고성공장 신축을 두고 지자체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KAI 고성공장은 2021년 1월 말이면 정상 가동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천지역의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수행할 예정으로 코로나19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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