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오광대가 서울무대에서 신명난 춤판을 벌였다.

가산오광대는 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가무악극 ‘할미의 노래’(예술감독 정명자)에 함께해 신명난 난장과 예술의 향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정명자 예술감독은 “황해도 봉산탈춤과 경남의 ‘가산오광대’에서 할미의 삶을 현대적으로 해석, 한국의 현대사를 뒤돌아보며 분단과 이산의 문제 등을 다시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탈놀이로 나쁜 액을 몰아내고 만복수복을 기원했다”며 “양반들의 부도덕한 행실이나 탐관오리의 수탈을 풍자했는데 이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풀어내는 해원의 놀이판”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3호인 가산오광대는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서 300여년 동안 이어진 탈놀이로 최근 새롭게 해석, 현대적 공연양식으로 진화해 중요 기초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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