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으로 불확실성 사라져
삼천포1·2는 4월 폐쇄…고성1·2는 올해 준공·가동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정부가 전기 생산 에너지원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을 대폭 줄이는 쪽으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운 가운데 삼천포화력발전소의 1·2호기는 올해 4월 말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반면,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는 올해 중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8일 확정해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에 따르면, 오는 2034년이 되면 전력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효 용량 기준으로 31.9%에서 22.7%로 줄어들 예정이다. 그 빈자리는 LNG(37.4%→47.3%)와 신재생에너지(3.3%→8.6%)가 채운다.

이 기간에 삼천포화력발전소의 6개 석탄화력 발전기는 모두 수명을 다해 폐쇄된다. 1·2호기가 가장 빠른 오는 4월에 발전을 멈추고, 3·4호기는 2024년 12월에, 5·6호기는 2027년 7월과 2028년 1월에 차례로 문을 닫는다. 시민단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삼천포 1·2호기 폐쇄 시기에 맞춰 축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렇다고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산자부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기존 석탄발전을 대체할 LNG 복합발전 4기를 새롭게 가동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준공을 앞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는 올해 중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 1호기는 4월에, 공사 막바지에 있는 2호기는 10월에 가동할 전망이다. 고성하이화력은 석탄을 태우는 발전소여서 삼천포지역과 고성 하이면 등 지역사회는 여전히 미세먼지 등으로 갈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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