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교육은 내 숙명···‘나’ 아닌 ‘우리’ 위한 교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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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교육은 내 숙명···‘나’ 아닌 ‘우리’ 위한 교육해야”
  • 고해린 기자
  • 승인 2021.02.0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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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6회 사천교육상 수상자 : 박기대 사천향교 인성교육원장
29일 사천향교에서 만난 박기대 인성교육원장. 박 원장은 제16회 사천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9일 사천향교에서 만난 박기대 인성교육원장. 박 원장은 제16회 사천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향교에서 인성교육을 맡고 있는 박기대입니다. 올해 6학년 8반입니다(하하)”

29일 만난 박기대(68) 사천향교 인성교육원장은 단정한 정장 차림이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최근 박 원장을 제16회 사천교육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천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시상식은 2월 3일 사천교육청에서 열린다.

“향교에서 공자님, 맹자님 말씀을 공부하는데, 공자님 말씀에 남들이 내가 하는 일을 알아주지 않아도 그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거든요. 또 맹자님은 하늘을 우러러보아 부끄럼이 없고, 아래를 굽어보아도 부끄럼이 없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수상 소식을 듣고 과연 내가 이 상을 받는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원장은 1975년 고성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2017년 사남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눈여겨볼 점은 42년의 교직생활 중 사천에서 근무한 기간만 29년이라는 것. 교직 생활의 약 70%를 사천에서 보낸 셈이다. 

“원래 제 고향이 고성 하이인데, 생활권이 삼천포였어요. 제가 공부한 곳도 삼천포고, 학생들 가르친 곳도 삼천폽니다. 81년부터 2002년까지는 대방, 신수도, 노산, 신도분교, 삼천포초 에서 18년간 근무하기도 했죠. 사천에서 교육하는 일이 저에게는 숙명이 아닌가 싶어요.”

박 원장은 교사 시절에는 청소년 단체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했단다. 또한 사천교육지원청 장학사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사천교육의 역사를 정리한 사천교육사를 발간하고, 사천역사관을 기획하기도 했다. 

교육계에 몸담으며 인상 깊었던 일을 묻자, 박 원장은 사천 학생 뮤지컬단 공연을 처음 시작했던 일을 꼽았다.  

“남양초, 수양초, 사남초 교장으로 8년간 재직했는데, 수양초 교장 시절에 사천 여러 학교의 학생들을 모아 뮤지컬 공연을 한 게 기억에 남아요. 마도를 소재로 한 ‘천사들의 합창’, 비토를 소재로 한 ‘비토의 꿈’ 등을 선보였습니다.”

사천교육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는 그의 교육철학은 뭘까? 박 원장은 FM 다운 대답을 내놨다. 바로 ‘솔선수범’!

“교직 생활을 할 때도,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묵묵하게 내 일을 해나가다 보면 결국에는 학생들도 그렇고 모두가 나를 이해하고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당연하지만 실천하긴 쉽지 않죠.”

앞으로 사천향교 인성교육원장으로서 사천의 아이들이 공자의 육기예(六技藝) 교육을 몸으로 체득하고, 예절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그. 끝으로 박 원장이 우리나라 교육계에 바라는 소망을 들어봤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시대적인 변화를 어쩔 순 없지만, 요즘은 가정, 교육기관을 비롯해서 대한민국 교육이 전부 ‘나’ 중심의 교육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교육만이라도 ‘나’만 아는 아이가 아닌 ‘우리’를 아는 아이들을 키워냈으면 합니다. 훌륭한 나무 하나만 키우려고 하지 말고, 아름다운 숲 전체를 가꾸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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